성심당 망고 빙수 / 인스타그램 캡쳐
호텔업계는 매년 여름, 고급 과일과 샴페인을 활용한 ‘프리미엄 빙수’를 앞다퉈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올해 가장 비싼 빙수는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가 내놓은 ‘벨에포크 샴페인 빙수’로, 가격은 무려 15만원에 달합니다. 이 빙수는 프랑스 샴페인 브랜드 ‘페리에 주에’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졌으며, 샴페인 그라니타를 비롯해 우유 얼음, 치즈, 아보카도 슬라이스 등이 들어갑니다.
애플망고를 사용한 프리미엄 빙수도 인기입니다. 포시즌스호텔서울은 제주산 애플망고 2개 이상을 넣은 ‘제주 애플망고 빙수’를 14만9000원에 출시했으며, 시그니엘서울과 신라호텔,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도 11만~13만원대의 망고 빙수를 선보였습니다. 이들 메뉴는 고급 과일과 독창적인 구성으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고가 빙수 열풍 속에서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이 선보인 ‘착한 가격’의 빙수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성심당은 지난달 ‘생망고 빙수’를 1만4000원에 출시했습니다. 부드러운 눈꽃 우유얼음 위에 생망고를 듬뿍 올린 이 빙수는 7000원대였던 전년도 가격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지만, 여전히 고가 빙수에 비하면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성심당은 생망고 빙수 외에도 다양한 빙수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설의 팥빙수와 눈꽃딸기 빙수는 각각 6500원에, 인절미 빙수는 7500원에 제공됩니다. 특히 성심당 팥빙수는 국산 통팥을 직접 끓여 만들고, 일반 빙수보다 3배 크기의 떡과 국산 생크림을 사용해 품질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컵빙수도 3500~4500원대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 고급 호텔에서 10만원을 넘는 빙수가 출시되는 가운데, 성심당의 1만원대 빙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선택’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고급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을 유지한 성심당 빙수는 고가 빙수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입니다.
극단적으로 벌어진 빙수 가격 차이는 소비자의 선택 기준에도 영향을 주고 있으며, 맛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층의 지지를 받는 성심당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