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캡쳐 화면면
3000만 명이 넘는 쿠팡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며 불안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개인통관고유부호(개인통관번호) 변경’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으며, 관련 게시물은 순식간에 공유되고 있습니다.
개인통관번호는 해외 직구 시 세관 통관 과정에서 개인을 식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필수 정보로, 쿠팡 해외 직구 서비스에서도 입력이 가능합니다. 이용자들은 번호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며 재발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X(구 트위터)에는 ‘개인통관번호 유출이 왜 무섭냐면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54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글 작성자는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이름, 연락처, 주소가 적힌 낯선 택배가 중국에서 배송됐다”며 두려움을 털어놨습니다.
다른 이용자들도 “통관 완료 알림이 와 확인해 보니 전혀 모르는 지역으로 배송되어 있었다”, “평소 주문하지 않던 물품이 갑자기 통관됐다”는 경험담을 공유하며 불안을 더했습니다.
이른바 ‘가짜 해외배송’ 사례가 확산되며 번호 도용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안이 커지자 온라인에서는 번호 변경 방법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에 접속해 본인 인증을 진행하면 개인통관번호 조회 및 신규 발급이 가능합니다. 또한 도용 신고 메뉴를 통해 의심 사례 신고도 접수할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비서 ‘구삐’를 통해 카카오톡과 네이버 앱으로 해외 직구 통관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용자는 등록을 통해 통관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도용이나 이상 거래 탐지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불신이 바람처럼 번지는 지금, 작은 번호 하나가 거대한 불안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우려의 불꽃은 어디까지 번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