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확대에 발맞춰 대규모 할인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4개사는 다양한 먹거리와 생필품을 할인하거나 특별 기획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마케팅은 올 상반기 매출 부진을 만회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6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CU는 8월 한 달간 음료 제품 약 700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합니다. 1+1, 2+1, 가격 인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CU에 따르면 소비쿠폰이 지급된 7월 22일부터 31일까지 음료 매출은 전달 같은 기간 대비 40.2% 증가했습니다. CU는 8월이 전통적으로 음료 매출 비중이 높은 시기인 만큼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전략입니다.
GS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GS25에서 1700여 종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에 돌입합니다. 매장 평균 운영 상품 수가 3000여 종임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행사 대상입니다. 생수, 탄산음료, 대용량 맥주, 가공식품, 신선식품까지 할인 폭이 크며, PB브랜드 ‘유어스’ 제품도 포함됩니다. 제휴카드 결제 시 대용량 맥주 6캔을 1만2000원에 살 수 있어 가격 경쟁력도 높입니다.
세븐일레븐은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9900원에 출시하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모바일 앱 할인 적용 시 5900원에 구매 가능해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국산맥주와 수입맥주도 최대 45%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됩니다.
이마트24는 3160종의 상품에 대한 할인 행사를 이달 내내 진행합니다. 특히 방학과 휴가 시즌을 겨냥해 수요가 많은 과자와 우유에 집중했습니다. 소비쿠폰 지급 이후 이마트24의 매출과 방문객 수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 업계는 소비쿠폰 수요가 집중된 지금이 실적 반등의 기회라고 보고, 8월에도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GS리테일 측은 “필수 먹거리, 생필품에 대한 파격 행사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며 “소비자 생활문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