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법원 뉴진스 독자활동 금지, NJZ로 광고 모든 활동 불가, 민희진vs하이브
법원앞에서 질의 받는 뉴진스 / 연합뉴스
뉴진스 vs. 어도어, 법원 판결로 독자 활동 제동
법원의 결정: 뉴진스의 독자 활동 불가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21일 가요 기획사 어도어가 걸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를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뉴진스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재판부는 "제출된 채무자(뉴진스 멤버들)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채권자(어도어)가 전속 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위반했다거나, 신뢰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11개월 만의 법적 판단
이번 결정은 지난해 4월 어도어의 전 대표였던 민희진을 상대로 한 감사 이후 11개월 만에 나온 법적 판단으로, 뉴진스 멤버들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법원 결정이기도 합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어도어가 전속 계약을 위반했다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고, 이에 어도어는 계약이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재판부의 주요 판단
뉴진스 측은 ▲어도어가 전속계약을 위반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이 매니지먼트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 ▲어도어가 광고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의 협력을 파탄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재판부는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성공적인 연예 활동을 지원해 왔다"며 "데뷔 후 큰 인기를 얻은 멤버들이 계약 체결 후 2년 만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면, 기획사는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된다"고 판시했습니다.
가요계 반응과 향후 전망
이번 판결에 대해 한 연예계 단체 관계자는 "법원이 가수와 기획사의 관계를 고려해 음악 산업의 안정성을 중시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BTS, 빅뱅, 블랙핑크 등 최정상급 스타들도 기획사의 지원 없이 성공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진스는 이번 판결에 불복하고 이의 신청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오는 4월 3일 본안 소송 변론 기일을 통해 계약 해지가 정당했음을 주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이미 'NJZ'라는 새로운 활동명을 확정하고 상표권까지 출원한 상태입니다.
기자회견 중인 뉴진스 / 연합뉴스
어도어의 향후 계획
어도어는 올해 6~7월 정규앨범 발매와 8월 이후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었으나, 멤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실현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또한, 민희진 전 대표를 대신할 새로운 프로듀서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홍콩 공연과 실무적 문제
가요계에서는 오는 23일 예정된 뉴진스의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미 티켓이 매진된 상황에서 공연을 취소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어도어는 NJZ가 아닌 '뉴진스'라는 공식 팀명을 내세워 공연을 지원하거나, 주최 측에 소속사를 알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진스의 미래
현재로서는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로 복귀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가요계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이들은 지난 1월 새 활동명을 공모하며 "어도어와 하이브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따라서 본안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뉴진스의 독자적인 활동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뉴진스는 2022년 7월 데뷔 이후 '하이프 보이', '어텐션', '디토', '슈퍼 샤이'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하며 4세대 K-POP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슈퍼 샤이'와 'ETA'가 수록된 미니앨범 '겟 업'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법적 분쟁으로 인해 팀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본안 소송의 결과에 따라 뉴진스가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혹은 어도어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향후 법원의 판단이 K-POP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