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커피 시장의 내수 부진과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 스타벅스 차이나가 일부 메뉴 가격을 약 1000원가량 인하했습니다. 6월 10일부터 프라푸치노, 티라떼 등 비커피 음료 수십 종의 가격이 라지 사이즈 기준 평균 5위안(약 941원) 내려갑니다.
스타벅스는 이번 조치가 가격 경쟁 대응보다는 ‘오전에는 커피, 오후에는 비커피’라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오후 시간대 고객 유치를 위한 비커피 음료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 내 약 77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분기 매출은 7억4400만 달러(약 1조63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중국 내 소비 둔화, 토종 브랜드의 저가 공세, 커피 시장 성장 정체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스타벅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식음료 산업 분석가 주단펑은 “프리미엄 이미지로 인해 커피 가격은 쉽게 낮추기 어렵지만, 비커피 제품의 가격 인하는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내 커피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비커피 음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버블티와 아이스크림 브랜드 ‘미쉐빙청’은 올해 전 세계 매장 수가 4만5000여 개를 돌파하며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제쳤습니다.
중국 토종 커피 브랜드 루이싱도 최근 라이트 밀크티 제품을 출시해 한 달 만에 4400만 잔 이상을 판매하며 비커피 음료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타벅스 차이나의 가격 전략이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또 우리나라 스타벅스 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