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아영 의문사 ‘캄보디아 악몽’
BJ 아영 의문사 ‘캄보디아 악몽’ 2년 전에도 있었다.. 여전히 미궁 속으로
2년 전, 붉은 천에 싸인 채 발견된 BJ 아영
2023년 6월, 인터넷 방송인 BJ 고(故) 아영(본명 변아영)은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한 마을에서 붉은 천에 감싸인 채 숨진 모습으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그는 지인과 함께 캄보디아에 입국한 지 불과 나흘 만이었습니다.
아영은 생전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통해 10년간 활동하며 약 3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기 BJ였습니다. 그러나 2023년 3월突 “방송 활동을 그만두겠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의사 자격 없는 중국인 부부의 병원에서 벌어진 일
사건의 단서는 프놈펜에서 의료소를 운영하던 중국인 부부에게서 나왔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시신을 감싼 천에서 검출된 지문을 통해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피의자 라이 원샤오(30)와 차이 후이쥐안(39)은 “혈청 주사를 맞던 아영이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했다”고 진술했으나, 이후 “마약 과다 복용”으로 말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부검 결과 마약 반응은 ‘음성’이었고, 고문이나 외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수사관은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되며, 약물 부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성폭행 의혹과 뒤바뀐 옷차림
아영의 시신이 발견됐을 당시, 속옷 상의는 벗겨져 있었고 하의는 거꾸로 입혀져 있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즉시 성폭행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부검이 사망 40일 후에야 진행돼 뚜렷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목격자들은 “피해자가 심하게 구타당한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으나, 전문가들은 “캄보디아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시신이 빠르게 부패하며 혈관 모양이 드러나 오해를 불렀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수사는 멈춘 채
중국인 부부는 살해 혐의로 예심판사에게 송치됐으나, 수사는 2년째 진전이 없습니다.
캄보디아의 예심판사 구속수사 기간은 최대 3년이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궁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영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 — ‘왜 캄보디아였을까, 무엇을 위해 갔을까’ — 는 여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인을 상대로 한 납치·감금·고문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합동대응팀을 파견해 현지 수습에 나섰습니다.
또한 10월 16일부로 캄폿주 보코산, 바벳시, 포이펫시 등 일부 지역에는 ‘여행 금지’ 경보가 발령됐고, 시하누크빌주는 ‘출국 권고’ 지역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캄보디아의 하늘 아래, 아직도 진실은 닿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습니다.
한 젊은 여성의 미스터리한 죽음은 그렇게 2년째 어둠 속에 갇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