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보아 향한 낙서 테러(살인자, 매독, 에이즈)
SM 보아 향한 낙서 테러(살인자, 매독, 에이즈)…팬들, 밤새 강남 누비며 자발적 제거 나서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된 악성 낙서
가수 보아를 겨냥한 악의적 낙서가 최근 서울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문제의 낙서는 강남역 인근 전광판, 미디어폴, 정류장 광고판 등 다수의 공공시설물에 발견되었습니다. 이 같은 혐오 표현은 시민들 사이에서도 충격과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팬들, 스스로 거리로 나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보아의 팬들이 직접 거리로 나서 낙서를 제거하기 시작했습니다. 팬들은 관할 경찰서와 구청, 보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신고를 마친 뒤 자발적으로 낙서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늦은 밤까지 서울 일대 보아 욕 도배된 거 지우러 다니는 팬들”이라는 글이 올라오며 그들의 행동이 알려졌습니다.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지워낸 마음들
한 팬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낙서는 다 지웠다”고 밝히며 “미디어폴 낙서는 사이버 범죄수사대에 제보했고, 버스 정류장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낙서를 읽는 소리에 순간 고민했지만, 아티스트가 이런 글을 볼까 두려워 바로 지웠다”며 지우기 전후 사진을 확보해 둔 사실도 덧붙였습니다.
“범인이 꼭 잡히길”…팬들의 분노와 단결
또 다른 팬은 “12번 출구부터 뒷골목까지 다 지웠는데 전봇대 낙서는 잘 안 지워졌다”며 낙서를 지우며 손에 남은 검은 얼룩 자국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범인이 꼭 잡혀서 천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정체불명의 인물이 새벽마다 돌아다니며 유명인 이름을 적고 다닌다”며 “지워도 계속 다시 쓴다”고 밝혀 지속적인 테러의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연예인을 지키는 팬심, 혐오 표현에 맞선 연대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낙서를 넘어 연예인을 향한 혐오 표현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드러냅니다. 동시에, 그에 맞서 연예인을 지키기 위해 거리로 나선 팬들의 자발적인 연대와 행동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